경칩에 개구리가 나오는 이유는? 경칩의 뜻과 날짜, 풍습 총정리

경칩은 24절기 중 3번째 절기로, 입춘과 우수를 지나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경칩의 뜻과 유래, 개구리가 나오는 이유까지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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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칩의 날짜와 날씨

경칩은 해마다 날짜가 달라지지만, 입춘, 우수와의 간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입춘, 우수, 경칩은 각각 15일씩 차이가 납니다. 정월 1월의 입춘이 봄의 기운을 알린다면, 음력 2월 초순에 든 경칩은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가고, 낮에는 10도 이상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땅속의 벌레와 동물들이 깨어나는 시기이기도 하죠.  
 
 

2. 경칩의 뜻과 유래, 속담

 

경칩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을까?

 
경칩은, 한자로 '놀랄 경(驚)'과 '벌레 칩(蟄)' 자를 씁니다.
옛 사람들은 이 무렵, 첫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이처럼 경칩은 긴 겨울을 끝내고 새로운 생명이 깨어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조선시대의 경칩 풍습

 
조선시대에는 경칩이 지나면 왕이 농사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직접 농사 시범을 보였습니다.
또한, 경칩 이후에는 불을 놓는 것을 금지했다고 전해집니다. 갓 나온 벌레나 어린 풀 🌱 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경칩과 관련한 속담

 

• 경칩에 개구리가 울면 농사 준비를 해라. 
• 경칩이 지나면 땅속의 쥐도 꿈틀거린다.

 이런 속담만 보더라도, 경칩은 봄과 생명, 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경칩의 풍습과 음식

 

경칩의 다양한 풍습 

 
만물이 약동하고 새로운 생명이 솟아나는 절기답게, 이 날은 상서로운 날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모든 일이 잘 되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한 해의 일을 시작하는 날로 삼기도 했는데요, 옛 사람들은 경칩이 되면, 벌초를 하고 농기구를 손질하며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경칩날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는 속설 때문에, 담벽을 바르거나 담장을 쌓았습니다. 이날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기도 했습니다. 
 
경칩에는 겨울잠을 자던 뱀이 깨어난다고 해서, 뱀을 쫓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짚으로 만든 뱀을 마당이나 들판에 던지며, '뱀아, 물러가라!' 라고 외치거나, 쑥을 태워 일명 '도깨비불'을 피움으로써 뱀이나 해충이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방에서는 경칩이 되면, 논이나 밭의 물이 괸 곳에서 개구리 알을 찾아 다니곤 합니다. 개구리 알 대신 도롱뇽 알을 찾아다니는 지역도 있는데요, 이런 풍습이 생긴 이유는 '개구리 알이 허리 아픈 사람에게 약효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칩에 먹는 음식 - 봄나물과 수액

 
경칩 무렵에는 봄나물 🌿 이 한창입니다. 이날 캐어서 먹으면 입맛도 돋우고 건강에 좋다고 해서 달래나 냉이, 쑥을 캐서 먹기도 합니다.  싱싱한 봄나물을 먹으며 겨울동안 쌓인 묵은 기운을 몰아내고 입맛을 돋우는 것이지요. 입춘에 채소를 먹으면 1년 내내 건강하다는 믿음과도 연결되는 풍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서는 고로쇠 나무를 베어 수액을 마시는 풍습도 있는데요, 경칩 즈음에 올라오는 나무의 첫 수액을 마시면서 한 해의 새로운 기운을 받으려 했습니다.
 
반면, 경칩에 비가 오면 큰 흉년이 든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이날 비가 오면 해충이 많아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4. 왜 경칩에는 개구리 🐸 가 나올까?

 
경칩이라는 말의 뜻과 유래를 보면, 직접적으로 개구리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경칩하면 개구리를 떠올릴까요?
그 이유는 경칩 즈음에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개구리가 깨어나서 펄쩍 뛰는 모습은 봄의 시작과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덕분에 개구리는 경칩의 대표적인 동물이자 이미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5. 경칩은 고전판 발렌타인 데이

 
예전에는 경칩이 연인들의 날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경칩이 되면, 젊은 남녀들은 초콜렛 대신 은행 씨앗을 선물로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준 은행 씨앗을 나누어 먹기도 하고, 날이 어두워지면 암수 짝지은 은행나무 주위를 돌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네요. 
덕분에 경칩은 칠월칠석,  정월대보름과 함께 3대 연인의 날로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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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은 겨울을 끝내고 새로운 생명이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입춘과 우수가 아직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는 절기라면, 경칩은 진짜 봄이 왔음을 알리는 날입니다. 올해 경칩은 아주 맑고 화창한 봄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